40대 중반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.
장밋빛 인생이라고 생각했었는데 그 생각은 30대 후반에 다 깨어진 거 같다.
공대생 성향이 아닌데 그런 성향들로 가득 찬 사람들 속에서 일해서 힘들었고 이 길을 계속 가야 될지 점점 에너지는 소진됐다.
가족들이 나에게 힘이 되어 주면 좋으련만. 각자의 어려움으로 나에게 힘을 주지 못했다.
어릴 적 좋은 환경과 경험으로 일반적으로 느끼는 한국인 감성을 잘 이해하지 못하겠고 어느 순간 불편하다.
지금 시대는 내가 꿈을 꾸는 대로 행동할 수 있지만 나때만 해도 그것이 참 어려운 일이었다.
이방인이 아닌데 이방인처럼 생활해야 되는 게 언제까지 해야 되는지...
참~ 사람들 안에서 하하 호호하는 생활을 할 수 없게 되었다.
그렇다고 지금 생활이 비참한건 아닌데. 한강 작가가 쓴 인간실격의 주인공과 비슷한 삶 같다.
나를 표현하지 못하고 그냥 그 자리에 있으려니 좋지도 않고 재미없다.
좋은 곳에서 식사하는 가족모임, 동호회?
부모님은 연세가 드시고 내 불만을 투정하기엔 힘들어 보이긴 하는데 실망은 어쩔 수 없다.
하나님은 좋고 내 인생이 불행하지 않은 이유이기도 하지만, 믿음 생활은 쉽지 않다.
나이가 들수록 어렸을 때 느끼던 행복과 거리가 멀어져 아쉽기도 하다.
잔잔한 나의 삶.
나와 다른 사람의 이들의 삶도 받아들여야 하는데 내 삶을 인정받지 못했기 때문에 그렇게 하는 것이 어렵다.
언젠가 편안히 나의 삶을 받아들이고 즐길 수 있으면 좋겠다.
사랑해 응원해♡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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